언론보도 : STX복지재단

양육시설 여름캠프 참가자에서 인솔교사로 변신한 이혜은 학생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3-09-02
조회수: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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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STX복지재단이 주최한 4박 5일간의 양육시설 여름캠프가 지리산에서 열렸다. 양육시설 여름캠프는 STX복지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도내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중3부터 고2까지 140명의 학생들이 인솔교사들과 함께 캠핑카에 나눠타고 자율적으로 일정을 짜서 천왕봉 등반, 지리산 둘레길 걷기 등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는 2011년과 2012년 2년에 걸쳐 양육시설 청소년으로 참가했던 이혜은 양(21•대경대학교 실용댄스과 1)이 대학생이 되어 인솔교사로 참가해 참가자들에게 학창시절 자신의 방황했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고민을 들어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양육시설 청소년에서 선생님으로 탈바꿈한 이혜은 양은 진해 희망의 집에서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중학생 때부터 지역 댄스경연대회를 석권하고 이제는 대경대학교에서 실용댄스를 전공하며 과수석을 도맡아하며 각종 공연에 초청받는 인재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의 이면에는 누구보다도 아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3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에게 맡겨진 혜은 양은 조부모의 폭력과 학대로 9살 때 집을 나왔다. 교회에 숨어 잠을 자고 거리를 방황하던 혜은 양을 경찰이 보고 진해 제황산동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인 희망의 집으로 데려다주면서 혜은 양의 인생은 새롭게 바뀌었다. 희망의 집의 이경민 원장, 홍성호 국장 등에게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처음으로 희망이란 단어를 알게 된 것이다.

이번 지리산 캠프에서는 스스로 꿈을 찾고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특히 이번 캠프는 인솔자가 이끄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여타 캠프와 달리 일정부터 식사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자율성과 추진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혜은 양이 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이처럼 일찍부터 자율성과 자립심을 키우는 일이다. 양육시설 청소년들은 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늦어도 대학교를 졸업하면 시설을 나와야 된다. 그때부터는 주거지부터 생활비 마련까지 모든 것을 자립해서 해결해야 한다.

혜은 양의 꿈은 댄스 선진국으로 유학도 가고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꿈이 하나 있다. 바로 자신과 같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것이다. 많은 난관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지만 혜은양은 그 꿈의 실현을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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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춤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꿈을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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