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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TX Global Pioneer 원정대 후기] 김한준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3-08-21
조회수: 1324

처음 이 프로그램에 내가 뽑혔다고 했을때는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걱정도 되었다. 처음 보는 아이들과 중국을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첫째 날까지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였다.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려던 찰나, 민웅이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다. 그렇게 첫 날밤에 남자 친구들과는 다 친해질 수 있어서 점점 재밌어졌다. 친구들과 친해지니까 박물관과 유적지에 가는 것도 점점 흥미가 생겼다. 교과서에서 보던 유적과 장소를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중국이 역사왜곡을 많이 시킨 것에 대해서 정말 많이 화가 났다. 나라가 힘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국력을 키워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지루하다싶으면 강철 가이드님께서 재미있게 해주셔서 지루할틈이 없었다. 김대현 선생님께서 해주신 역사 설명도 정말 알찬 설명들이었다.

전체 일정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3가지를 꼽자면 백두산, 사신도, 대성중학교 이렇게 세가지를 뽑고 싶다.

첫 번째로 사신도를 봤을때는 몇 천년전에 돌에 어떻게 정교한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었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과학이 많이 발달했지만 현대과학으로는 따라할 수 없는 조상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성중학교에 갔을 때는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다. 그 곳에서 일제강점기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 지 알게 되고, 윤동주를 비롯한 많은 독립투사들이 그곳에서 공부했다고 생각하니 학교를 돕기위한 모금함에 넣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마지막 가장 기대했던 백두산을 갔을 때는 비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심지어 아직도 그 바람을 잊을 수가 없다. 아무에게나 천지가 허락되는 게 아니란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천지를 내려와서 장백폭포를 갔는데 그 절경을 잊을 수가 없다. 민족의 혼이 깃든 백두산을 갔다왔단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하루하루 날짜가 지날수록 정말 시간가는 게 싫었다. 이 좋은 사람들과 헤어질시간이 점점 다가온다는 생각에 참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평생 한번도 못 마주칠수도 있었던 사람들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중국에 다녀 온다는 것은 무척이나 특별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벌써 중국을 갔다온 지 일주일이 지났고 일상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김상욱 대리님, 김대현 선생님, 감정기 교수님, 강재현 변호사님, 이정희 선생님, 서수정 누나 그리고 함께 가시지는 못했지만 박한규팀장님.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했던 친구들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5박6일은 내평생 살면서 잊혀지지 않을 5박 6일이 될 것이다. 이런 로또 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해준 STX복지재단과 김상욱 대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대리님... 이제 형이라고 부르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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